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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N News 회원기사

간호조무사와 간호사의 관계, 현장에 답있다.

회원기자 이선희

 

기사를 보면 항상 간호조무사에게 유리한 기사는 간호사들이 반대 입장의 댓글을 달고 역으로 간호사가 간호조무사를 비하하는 기사에는 간호조무사들이 반대 댓글을 단다.

 

정말 오래전부터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관계는 서로 물과 기름처럼 갈려져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관계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일부 기사들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간호사들 입장에서는 간호조무사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오랫동안 지속돼 풀래야 풀 수 없는 관계가 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언제까지 으르렁 거리며 서로를 비난하기만 할까.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장에서도 일부 간호사가 간호조무사를 비하하거나 무시하는 발언,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간호조무사는 그런 간호사들을 두고 험담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이 그런 것은 아님을 직접 현장에서 일하며 많이 느꼈다.

 

오히려 간호조무사와 간호사의 관계에서보다는 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에서 갈등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비슷하지만 확연히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처음에는 서로를 인정하지 않다가 서서히 동료애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 간호조무사와 간호사라는 직역 갈등이 병원 현장에서는 크게 부각되는 것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직장 안에서 힘든 일이 많고 일에 치이다보면 직역 갈등, 기사 하나하나에서 오는 노골적 비판 등을 할 여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쨌든 우리는 병원에서 다 같이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이고 병원을 위해, 환자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소모적인 논쟁을 할 겨를도 없을뿐더러 다 같이 힘들다보면 기댈 수 밖에 없다는 것.

 

결국 현장에서의 병원 분위기, 간호조무사와 간호사의 직종 특성이 아닌 각각 개개인의 성향과 성격에 따라 갈리는 것이 둘의 관계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