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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N News 회원기사

<기자수첩> 기대와 긴장이 교차한 LPN News 회원기자단 발대식 현장

회원기자 이선희

 

지난 520일은 나에게 무척 뜻 깊은 날로 남을 것 같다. 간호조무사로 생활하며 처음으로 근무지 외의 장소에서 동료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35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진로를 고민하던 나는, 병원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바로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젊은 시절을 간호조무사로 즐겁게 일했지만, 결혼과 육아로 인해 업무를 지속하지 못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간호조무사가 아닌 한 남편의 아내, 두 아이들의 엄마로 살면서 언제나 가슴 속 깊은 곳에는 간호현장에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이런 나의 간절함을 알고 있던 남편과 두 아들은 몇 년 전 나에게 다시 할 수 있다는 응원과 지지를 보냈고, 이에 용기를 얻어 나는 요양보호사 자격을 추가로 취득한 후 간호조무사로 돌아왔다.

 

20년간의 경력단절 때문인지 당시까지만 해도 나는 간호조무사협회의 존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711일부터 간호조무사 자격이 보건복지부 장관 자격으로 승격된다는 소식을 접했고, 처음으로 대한간호조무사협회홈페이지에 접속 하게 됐다.

 

그렇게 홈페이지를 통해 간호조무사협회에서 회원기자단을 뽑는다는 공지를 보게 됐다. 처음에는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며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용기 내어 문을 두드렸고 기쁘게도 간호조무사 기자단에 선정이 됐다.

 

그리고 520, 긴장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고 회원기자단 발대식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협회 회장님과 사무처 직원들, 나보다는 젊지만 훨씬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춘 간호조무사 동료들을 보자 어색함 보다는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발대식에서 회원기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왜 진작 간호조무사 일을 다시 시작하지 않았을까, 왜 대학에서 조금 더 공부하지 않았을까, 왜 더 빨리 간호조무사협회의 존재를 알지 못했을까등의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 시간을 잠시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늦었지만 다시 간호조무사 일을 시작했고, 그 속에서 동료들을 만나게 됐으며, 많이 배우지 못했고 글 솜씨도 없지만 간호조무사들의 이야기를 내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전할 수 있는 있다는 즐거움을 얻었기 때문이다.

 

회원기자단 활동을 통해 내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음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또한 한명의 간무사로서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국의 70만 간무사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 협회에 감사드린다. 이번 회원기자단 활동을 계기로 앞으로 의료인의 한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돌보고, 후배들에게는 친근한 인생선배가 되는 어른이 되고싶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