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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N News 회원기사

“고졸 꼬리표 떼고 싶었어요”

회원기자 신영선

 

올 해로 간호조무사 8년 차 경력의 이명숙씨는 서울디지털대학에서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있다. 워킹맘으로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그녀의 삶이 궁금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일반 직장에 다니다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단절을 겪은 이명숙씨는 재취업의 어려움을 느꼈다. 그러던 중 지인의 권유로 간호조무사 공부를 시작한 이명숙씨는, 다른 사람보다 늦은 나이었지만 어르신들을 돌보며 기본 간호를 하는 것이 자신의 적성에 맞다고 느꼈다.

처음엔 주사기가 무서웠었는데 이제는 환자분들을 보살피며 일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요양병원에서 어르신들을 뵙는 것도 좋고요

 

아무리 일이 즐거워도 간호조무사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없었을까?

간호조무사를 고졸에 1년짜리 학원 출신, 비의료인 이라며 무시하는 말을 들었을 때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속상했어요. 요양병원에 8년간 근무하며 쌓은 경험과 숙련된 기술은 환자를 보살피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데 말이지요

 

이러한 간호조무사에 대한 차별은 교육 기회까지도 이어진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간호조무사들이 간호사 공부를 하고 싶어해요. 직장 내 차별과 고졸이라는 딱지를 떼고 싶어서요. 하지만 대학의 문은 간호조무사에게 쉽게 열어주지 않아요. 경력 간호조무사의 대학 편입이나 특별전형의 기회를 많이 주면 간호수급문제도 해결이 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요

 

이러한 아쉬움을 안고 이명숙씨는 현재 서울디지털대학에서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있다.

직장 동료가 서울디지털대학에서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일하면서 공부도 하고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저도 바로 공부를 시작 했어요. 간호학과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과 특성상 실습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간호학과는 신설되기 어렵다고 하네요

 

현재 서울디지털대학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 제휴협력을 해, 회원은 입학금 면제와 등록금 할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서울디지털대학의 강의는 인터넷으로 진행되어 직장인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양병원에 근무하면서 고령화 사회의 심각성을 몸소 느꼈어요. 앞으로 노인사회복지 인력도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간호조무사로서 사회복지 공부를 하면 더욱 전문적인 간호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이명숙씨와 같이 간호조무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대 간호조무사학과 신설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저는 전문대 간호조무사학과 신설을 환영하고 있어요. 그렇게 함으로써 간호조무사가 전문 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질적 향상이 될 것 같아요. 1년짜리 학원 출신, 고졸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우리 간호조무사 선생님들에게서 떼어드리고 싶네요.”

 

 

참조- 서울디지털대학교 2018 신입생입학안내

http://go.sdu.ac.kr/go/new_entrance/new_entrance111.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