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하나로는 소리를 낼 수 없다’는 뜻의 ‘고장난명(孤掌難鳴)’은 제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혼자서는 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지난 2017년은 홍옥녀 중앙회장을 비롯해 13개 시도회장단 및 사무처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끝에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 45년 역사의 한 획을 긋는 해로 기록됐다.
2017년 1월 1일부터 간호조무사(이하 간무사) 직종에 대한 자격이 ‘시·도지사 자격’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자격’으로 격상되었고, 의료인 등과 같이 3년마다 실태와 취업상황을 신고하는 자격 신고제가 시행됐다. 특히 2019년도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의 지정을 받은 교육기관 수료생에게만 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도록 해, 간무사가 실무 간호 인력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2017년도 국정감사에서의 성과가 주목할 만하다. 간무협은 전국 68만 간호조무사의 권익과 처우 개선을 위해, 국회의원들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직접적인 질의응답을 끌어냈다.
국정감사에서는 간무사의 열악한 근로 환경 지적 및 이에 대한 실태조사 요구와 간호인력 수급문제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이 오갔다. 이에 대해 장관도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고민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다. 특히 치매 국가책임제를 앞두고 간무사 활용에 대한 정부의 제대로 된 치매 전문교육이 시행되지 않는 점에 대한 질타도 있었다.
2017년도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부 소관 548개(‘17.6월 기준) 비영리 사단·재단법인 중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간무협의 질의가 가장 많이 나왔다는 점은 이전과 다른 간무협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18년도 국가 예산 국회 심사과정에서도 중앙회장, 시도회장단, 중앙회 및 시·도회 임직원 전원의 역량을 활용해, 예산심사 전 과정에 협회의 의견을 반영했다. 2018년도 국가 예산서상 최초로 간무사를 위한 ‘간호조무사 치매 전문교육’(3,000만 원) 신규 세목을 만들었다. 협회와 회원들의 위상을 정립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와 간무사만을 위한 ‘간호조무사 취업교육센터 설치 사업(예산 3억 원)’을 위한 신규 예산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지난해 9월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이 관련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된 데 반해, 정부안은 법제처 심의 일정 지연 등으로 국회에 제출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중앙회장, 시도회장단, 중앙회 및 시·도회 임직원 전원의 노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11월 말 보건복지부의 간호인력수급종합대책 발표가 있을 예정이었지만, 올해 2월경으로 미뤄졌다.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나름의 성과를 기대하면서 중앙회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끝으로, 2018년은 ‘능력 있는 사람도 손바닥 하나로 소리를 낼 수 없다’는 고장난명(孤掌難鳴)의 마음가짐만이 회원들의 처우 개선과 권익향상을 위한 길임을 각골명심(刻骨銘心)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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